메타가 자사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소상공인 업무용으로 확장했다. 사용자가 목표를 주면 에이전트가 여러 소프트웨어를 오가며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인데, 이번에는 메타 광고 계정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프로페셔널 프로필까지 연결 대상에 들어갔다. 광고 계정과 비즈니스 프로필을 운영하는 국내 마케터는 자사 계정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CNBC에 따르면 메타는 2026년 9월 29일(현지 시간 화요일) '뮤즈 포 스몰 비즈니스(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메타가 9월 8일 선보인 AI 에이전트 뮤즈의 업무용 버전이다.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요청을 받아 검색, 작업 수행 같은 일을 대신 처리하도록 설계된 AI 서비스를 말한다. 소상공인용 버전은 아사나(Asana),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 계열 슬랙(Slack) 같은 업무 소프트웨어와 연결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프로페셔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프로필도 연결할 수 있다. 프로페셔널 프로필은 기업이나 사업자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사업용으로 운영하는 계정 형태를 가리킨다. 메타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뮤즈에게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발굴 같은 목표를 주면 일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요금 구조는 기존 앱 그대로

CNBC가 전한 범위에서 요금은 단순하다. 소상공인용 뮤즈의 가격은 기존 뮤즈 앱과 같다. 사용량 제한이 있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그 한도를 넘어서는 구독 방식으로도 쓸 수 있다. 다만 한도의 구체적 수치나 구독 가격은 확인된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메타가 소상공인을 겨냥한 이유는 CNBC 보도에서 읽힌다. 메타는 페이스북에 소상공인 2억 곳이 있다고 밝혔고, 블로그 게시글에서 "소상공인은 이미 오랫동안 메타 앱에서 성장해 왔고, 이들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이미 쓰는 도구로 일을 처리하도록 돕는 소상공인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미 쓰는 도구에 에이전트를 얹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설명이다.

광고 중심 회사가 업무 시장으로 간다

CNBC는 이번 발표를 메타의 사업 영역 확장 흐름으로 읽었다. 메타는 오랫동안 매출의 거의 전부를 디지털 광고에 의존해 왔는데, 마크 저커버그 CEO가 AI로 새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공언해 왔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지난주 메타 커넥트(Meta Connect)에서 뮤즈를 AI 전략의 "중심축"이라고 불렀다.

발표 전날인 월요일에는 몽고DB CEO였던 CJ 데사이를 영입해 기업용 플랫폼을 이끌게 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가 포함된다. 같은 날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열고 있었던 점을 들어 CNBC는 메타가 오픈AI, 앤스로픽과 기업 시장에서 맞붙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뮤즈는 9월 8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라 챗GPT를 앞섰다. 에버코어의 마크 머하니는 CNBC에 뮤즈가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이용자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개별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보안과 신뢰 문제도 따라붙는다

포춘은 뮤즈에 대해 다른 각도의 점검 지점을 짚었다. 포춘에 따르면 뮤즈는 제품을 검색하고 결제 단계를 거쳐 구매 직전 단계까지 준비할 수 있고, 메타는 소비자가 최종 금액을 승인한 뒤 스트라이프(Stripe)의 링크(Link) 서비스로 결제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용자가 뮤즈를 연결할 앱과 접근 범위를 직접 정하고 언제든 연결을 끊을 수 있으며, 뮤즈 대화와 데이터를 메타 광고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 계정을 연동하려는 마케터는 이 부분을 눈여겨볼 만하다.

포춘은 보안 문제도 전했다. 아마존이 9월 보안 우려를 이유로 뮤즈의 자사 사이트 접근을 막았다고 긱와이어를 인용해 보도했고, 한 연구자가 공격자가 뮤즈 계정을 탈취할 수 있는 결함을 찾아 메타가 수정 조치를 했다고 아르스 테크니카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소비자의 신뢰는 아직 낮다. 포춘이 인용한 보그 비즈니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카드 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했고, AI 에이전트에게 쇼핑을 맡기겠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국내 광고주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확인된 두 보도가 다룬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출시 여부, 한국어 지원, 국내 광고주 계정에 적용되는 시점도 나오지 않는다.

우리 팀이 메타 광고 계정과 프로페셔널 프로필을 운영한다면 이번에 연결 대상으로 거론된 계정 종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메타의 공식 블로그와 비즈니스 도움말에서 국내 제공 여부와 연동 범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