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검색 순위를 정하는 D.I.A.+가 2026년 들어 클릭률 대신 체류 시간, 스크롤 깊이, 재방문 같은 행동 데이터를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마케팅 업계에 돌고 있다. 네이버 검색 공식 블로그에서 D.I.A.+를 언급한 공지와 2026년 공지 목록을 확인했지만 이런 내용은 없었다. 검색 광고 품질지수가 AI 지표로 대체됐다거나 스마트스토어 환불률과 재구매율이 검색 순위 신호가 됐다는 설명도 공식 근거를 찾지 못했다.

네이버가 실제로 밝힌 내용은 따로 있다. 문서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 AI 브리핑에 어떤 글이 인용되는지에 관한 공지다. 블로그와 카페 운영을 맡은 마케터라면 업계에 도는 해석보다 이 공지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하다.

D.I.A.+는 2020년에 공개된 문서 평가 모델

D.I.A.(Deep Intent Analysis)는 키워드별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문서에 점수를 매겨 랭킹에 반영하는 네이버의 모델이다. 네이버는 2020년 11월 18일 공지에서 여기에 딥 매칭, 패턴 분석, 동적 랭킹 연구를 더한 D.I.A.+를 소개했다. 구성 요소로는 검색어에 담긴 의도를 분석하는 질의 의도 분석기, 문서 구조와 본문, 이미지에서 패턴을 뽑는 문서 패턴 분석기, 뜻이 비슷한 단어를 문서에 덧붙여 검색어와 맞춰 보는 문서 확장 모듈을 들었다. 같은 공지에 따르면 의도 분석을 적용한 통합검색 결과에서 사용자 반응이 기존보다 평균 18.3% 높았다.

적용 대상은 블로그, 카페 글을 모아 보여 주던 VIEW 검색 영역이다. 네이버는 출처의 신뢰도는 C-Rank가, 문서의 정보성은 D.I.A.가 나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스토어 상품 순위나 검색 광고 품질을 정한다는 언급은 없다. 당시 네이버가 문제로 든 것은 제목만 보고 들어갔더니 원하는 정보가 없는 낚시성 글이었다. 이런 글을 걸러 내려고 검색 의도에 맞는 내용이 문서에 실제로 들어 있는지까지 판별한다고 했다.

2025년부터 LLM으로 문서 평가

평가 방식이 바뀐 것은 2025년이다. 네이버는 2025년 2월 28일 공지에서 블로그, 카페 같은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검색에 C-Rank, D.I.A.+, 유사문서 판독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고 밝히고, 문서 평가 방식을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업데이트하겠다고 예고했다. 문맥을 이해해 신뢰도 높은 출처의 문서를 더 잘 보여 주고, 자동 생성된 저품질 글과 실제 경험이 없는 광고성 도배글을 더 정교하게 가려내겠다는 설명이다. 원본 글과 복사한 글을 구분하는 유사문서 판독 시스템은 판독 속도를 높였다.

그보다 1년 앞선 2024년 2월 28일에는 생성형 AI로 만든 문서의 노출 정책을 냈다. 다른 글을 복사하거나 짜깁기해 AI로 대량 생산하면 검색 노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모니터링에서 걸린 문서는 C-Rank와 D.I.A.+를 학습시키는 데 쓴다고 했다.

AI 브리핑 인용 기준을 담은 공식 가이드

2026년 네이버 검색의 무게는 AI 브리핑으로 옮겨 가고 있다. AI 브리핑은 여러 웹 문서를 AI가 분석해 답변과 출처를 요약해 보여 주는 기능이다. 파이낸셜뉴스는 2026년 4월 7일 네이버가 19년 동안 운영한 연관검색어를 4월 30일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AI 브리핑 이용자는 3,000만 명을 넘었고 통합검색 질의의 약 20%에 적용되고 있었다.

네이버는 2026년 5월 26일 'AI 시대에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콘텐츠 작성 가이드'를 공개했다. 직접 경험한 지식, 일관된 주제, 거짓 없는 진정성, 읽기 쉬운 구조, 최신성 유지가 다섯 가지 원칙이다. 협찬을 받았는지 직접 샀는지를 독자가 알 수 있게 표시하고, 남의 글이나 기사를 인용했다면 원작자와 원문 링크를 달라고 했다. 이미지나 영상으로 전한 핵심 내용은 본문 텍스트로도 쓰라고 권했다. 인기글 베끼기, 맥락과 무관한 키워드 삽입, 본문과 상관없는 이미지 나열, AI가 기계적으로 생성한 글의 무분별한 발행은 피해야 할 사례로 꼽았다.

같은 가이드의 질의응답에서 네이버는 기존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는 글이 AI 브리핑에도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AI 도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고도 밝혔다.

분량을 늘리기보다 출처와 경험을 담는다

체류 시간이나 스크롤 깊이를 늘리려고 글 분량을 부풀리는 작업은 네이버가 공개한 기준과 거리가 있다. 네이버가 문서 평가 공지에서 거듭 언급한 것은 출처의 신뢰도, 실제 경험이 담긴 정보, 복제와 어뷰징 여부다.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한 분야에 글을 모으고, 직접 해 본 과정과 비교, 결과를 쓰고, 협찬 여부와 인용 출처를 밝히는 것부터 점검하면 된다. 스마트스토어 상품 순위와 검색 광고 품질지수는 D.I.A.+와 다른 체계이므로 각 서비스의 공식 안내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