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광고 담당자들이 키워드 관리의 기준으로 삼던 파워링크 '품질지수'가 광고관리 화면에서 빠진다. 네이버는 2026년 6월 29일 광고주센터 공지에서 파워링크 키워드의 품질지수 제공을 7월 29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파워링크는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대표 검색광고 상품이다. 품질지수 대신 2025년 12월 도입한 '광고 연관지수'와 '클릭 기대지수'를 보고 광고를 관리하라는 것이 네이버의 안내다.

이유는 광고를 고르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공지에서 "광고 노출은 검색어, 랜딩페이지, 소재 간 연관도와 실시간 사용자 반응 등 다양한 AI 기반 요소로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품질지수는 이런 변화 이전에 광고 품질을 하나의 숫자로 요약하려고 만든 개념이라 지금의 광고 품질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애드부스트 검색이 모든 검색어로 넓어졌다

변화의 바탕에는 네이버의 AI 광고 기술 '애드부스트(ADVoost) 검색'이 있다. 2025년 5월 30일 공지에 따르면 애드부스트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광고그룹에 등록한 연결 URL, 즉 광고를 눌렀을 때 열리는 페이지의 연관도를 AI로 측정해 관련 있는 광고를 보여 주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그해 6월 25일 이후 모든 검색어가 애드부스트 검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고, 같은 공지에서 전체 검색광고 노출의 절반 이상이 이미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했다.

광고주가 직접 등록하지 않은 검색어에도 광고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광고그룹에서 '확장검색' 기능을 켜 두면, 네이버가 연결 페이지와 관련 있다고 판단한 검색어에 광고가 '확장' 유형으로 노출된다. 이때 입찰가는 광고주가 정하지 않는다. 네이버 FAQ는 노출될 검색어를 미리 알 수 없으므로 자동입찰로 입찰가를 정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입찰은 광고그룹의 이전 광고 수익률을 기준으로 성과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게 어려우면 평균 클릭 비용을 올리지 않으면서 클릭을 늘리는 쪽으로 작동한다. 등록 키워드에만 노출하고 싶다면 '일치검색'으로 바꿀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연결 페이지와 연관도가 낮으면 노출이 제한될 수 있다.

새 지표 두 개가 보여 주는 것

2025년 12월 3일 파워링크 키워드 탭에 추가된 두 지표는 모두 10점 만점이다. 1~3점은 개선 필요, 4~6점은 평균, 7~10점은 양호로 읽는다.

광고 연관지수는 등록 키워드와 연결 페이지 콘텐츠가 얼마나 관련 있는지 보여 준다. 네이버 공지의 예시처럼 같은 페이지에 '겨울패딩'은 7점, '겨울장갑'은 1점이 나왔다면 그 페이지는 장갑 키워드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 키워드에 페이지 두 개를 번갈아 연결해 어느 쪽 점수가 높은지 비교할 수도 있다.

클릭 기대지수는 광고 문구와 이미지 같은 소재가 그 키워드에서 클릭을 얼마나 끌어낼지 예상한 점수다. 같은 키워드라도 광고그룹마다 소재가 다르면 점수가 달라진다. 두 지표 모두 최근 노출 이력이 없는 키워드에는 '-'로 표시된다.

점수가 높다고 상위 노출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네이버는 노출 순위와 광고비가 입찰가, 차순위 광고의 노출 여부, 검색어와 사이트의 연관성, 실시간 사용자 반응 등을 함께 반영해 정해진다고 밝혔다. 경쟁이 심한 키워드라면 두 지표가 모두 9점이어도 순위는 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품질지수가 사라졌다고 광고 품질이 순위와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네이버는 그 품질 요소가 이제 새 지표에 반영돼 있다고 답했다.

연결 페이지 점검이 광고 운영 업무가 됐다

네이버가 공지에서 가장 길게 설명한 대목은 연결 페이지 관리다. 광고 수집 로봇(Ads-Naver)이 페이지에 들어오지 못하면 연관도를 잴 수 없다. 네이버는 IP 차단, 캡차, 방화벽 설정이 로봇 접근을 막는지, 리다이렉트가 다섯 번 이상 이어지지 않는지 확인하라고 권했다. 페이지마다 내용을 설명하는 고유한 title 태그를 달고, 주요 정보를 이미지로만 넣지 말고 텍스트로 쓰라는 조언도 붙였다. 2025년 8월에는 연결 URL의 수집과 색인 상태를 확인하는 URL 진단도구도 열었다.

애드부스트는 검색 결과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2026년 7월 'ADVoost Max'를 내놓고, 네이버 AI 브리핑 지면에서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탐색 맥락을 파악해 광고를 노출하고 문안까지 작성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확장검색을 쓰던 광고주는 기본으로 켜진 상태가 된다. 금융, 보험, 건강기능식품, 의료 업종은 심의 문제로 이용할 수 없고, 제외 검색어 설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키워드보다 연결 페이지에 시간을 쓴다

키워드 목록과 입찰가를 손보는 데 쓰던 시간을 연결 페이지와 광고 문구 쪽으로 옮겨야 한다. 광고 연관지수가 1~3점인 키워드는 키워드를 버릴지, 그 키워드에 맞는 페이지를 따로 만들지 정할 대상이다. 확장검색을 켜 둔 광고그룹은 검색어 보고서에서 '확장' 유형으로 노출된 검색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맞지 않는 검색어는 제외 검색어로 걸러야 한다. ADVoost Max를 원하지 않는 광고주라면 7월 이후 설정이 켜져 있지 않은지 광고그룹 단위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