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2026년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베타로 내놓은 쇼핑 AI 에이전트가 7월 정식 서비스가 됐다.
- 대화로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받는 구조여서 판매자는 상품 속성과 리뷰 같은 기본 정보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가 AI 쇼핑 앱으로 내세워 온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쇼핑 AI 에이전트'를 2026년 7월 1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2월 26일 베타를 연 지 약 4개월 만이다. 에이전트는 이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찾고 비교해 주는 AI 기능을 가리킨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대화로 조건을 말하면 상품 정보를 요약하고 비교하며, 리뷰를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상품 목록을 눌러 보던 탐색 과정에 AI와 대화하는 단계가 생기면서, 네이버에 입점해 온라인 상점을 여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도 상품 정보를 다시 점검할 이유가 생겼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붙는다
네이버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용자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쇼핑 키워드를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쇼핑 탐색 가이드를 보여 주거나 'AI에게 물어보기'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소파'를 검색하면 개인 쇼핑 이력을 분석해 사용 인원, 공간 크기, 소재에 따른 구매 팁을 요약하고 어울리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강아지와 같이 사는 신혼집 소파 추천해줘"처럼 조건을 붙여 대화를 이어 갈 수도 있다. 베타는 디지털, 리빙, 생활 카테고리에서 시작했고, 네이버는 상반기 안에 뷰티와 식품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의 바탕은 네이버가 만든 커머스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쇼핑 인텔리전스'다. 네이버는 이 모델이 가격, 배송, 상품 속성, 이용자 선호 등 쇼핑 생태계에 쌓인 데이터로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에이전트의 일간 이용자 수는 베타 직후인 3월보다 50% 이상 늘었고, 일평균 재방문 이용자는 약 3배, 에이전트를 거친 거래액은 2.7배 이상 늘었다. 정식 버전에는 대화 중 질문을 고치는 기능, 답변을 평가하는 기능, 답변의 근거가 된 이용자 작성 콘텐츠를 보여 주는 '출처 보기'가 추가됐다. 네이버는 하반기에 개인화된 멤버십 혜택 추천과 장바구니, 배송 정보를 강화해 검색부터 결제까지 에이전트 안에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검색 전 추천은 아직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제로클릭 쇼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고 기술 기업 매드업이 운영하는 레버(LEVER)는 2026년 1월 22일 낸 커머스 트렌드 글에서 제로클릭 쇼핑을 AI 에이전트가 소비자 의도를 파악해 결제 직전까지 과정을 크게 줄이는 경험으로 설명했다. 같은 글은 네이버 쇼핑 에이전트가 사용자가 검색어를 떠올리기 전에 데이터로 최적 상품을 찾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나온 서비스는 이와 조금 다르다. 네이버 발표를 보면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질문을 던질 때 작동한다. 베타 출시 때 네이버가 예고한 추가 기능도 실시간 쇼핑 트렌드 분석, 관련 상품 자동 추천, 장바구니 기능이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네이버가 앱 홈 화면에서의 선제적 제안을 앞으로의 확장 방향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금 단계에서 소비자의 쇼핑 탐색은 여전히 검색어 입력에서 시작한다.
판매자가 다시 볼 상품 정보
네이버는 에이전트가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골라 추천하는지, 판매자 대상 노출 기준이 바뀌었는지는 공식 발표에서 밝히지 않았다. 재구매율이나 반품률이 추천에 반영된다는 식의 이야기도 공식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공개된 설명에서 실무로 옮길 수 있는 부분은 있다. 에이전트의 기반 모델은 상품 속성, 가격, 배송 데이터로 학습했고, 답변은 상품 정보 요약과 비교, 리뷰 분석으로 구성된다. 카테고리를 정확히 지정하고 소재, 크기, 사용 인원처럼 구매 판단에 쓰이는 속성값을 빠짐없이 채우는 일, 옵션명을 구체적으로 쓰는 일은 기존 검색 노출에도 필요한 기본 작업이다. 정식 버전에 생긴 '출처 보기'가 답변 근거로 이용자 작성 콘텐츠를 보여 주는 만큼, 상품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리뷰가 쌓이고 있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판매자가 에이전트 안의 노출을 따로 확인할 지표는 공식 발표에서 찾을 수 없었다. 주력 상품을 몇 개 정해 실제 구매자가 할 법한 질문을 에이전트에 던지고, 자사 상품이 어떤 설명과 함께 나오는지 날짜별로 기록해 두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현실적이다.
<저작권자 © 마케팅 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