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26년 5월 21일 올해 두 번째 코어 업데이트를 시작해 6월 2일 배포를 마쳤다. 코어 업데이트는 특정 스팸을 겨냥하는 업데이트와 달리 검색 순위를 정하는 시스템 전반을 손보는 정기 업데이트다. 구글 검색 상태 대시보드에 기록된 배포 기간은 11일 21시간이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모든 유형의 사이트에서 관련성 높고 만족스러운 콘텐츠를 더 잘 보여 주기 위한 정기 업데이트라고만 설명했고, 별도 지침은 내지 않았다.

대시보드 기준으로 2026년 순위 관련 업데이트는 3월 24일 스팸 업데이트, 3월 27일 코어 업데이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3월 코어 업데이트는 4월 8일까지 12일가량 이어졌다. 두 달 간격으로 코어 업데이트가 연달아 나온 셈이어서, 3월에 순위가 떨어졌다가 회복을 기다리던 사이트는 5월 결과를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I/O가 끝난 직후 시작했지만, 구글은 두 일정을 연결해 설명하지 않았다.

상위 10위 URL의 88%가 자리를 옮겼다

SEO 도구 업체 SE랭킹(SE Ranking)은 미국 뉴욕 기준 20개 업종 키워드 10만 개의 검색 결과를 4월 15일과 6월 2일에 비교했다. 상위 3위 URL의 76.03%, 상위 10위 URL의 88.39%, 상위 100위 URL의 97.99%가 순위를 옮겼다. 상위 3위 안에서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이 차지한 비중은 3월 업데이트 뒤 8.56%에서 10.24%로 늘었고, 레딧이 1위에 오른 키워드 수도 54% 늘었다. 유튜브의 상위 3위 비중은 2.50%에서 2.14%로 줄었다.

레딧이 늘어난 폭은 업종마다 달랐다. 반려동물, 교육, 스포츠처럼 경험담이 중요한 분야에서 크게 늘었고, 건강과 돈에 직결되는 의료(0.40%)와 부동산(0.06%)에서는 증가 폭이 작았다. 다만 이 수치는 미국 영어 검색 결과다. 한국어 검색에서 같은 흐름이 나타났는지 보여 주는 공개 자료는 아직 없다.

AI 오버뷰가 늘어난 가운데 진행

이번 업데이트는 검색 결과 맨 위에 AI가 쓴 요약 답변이 붙는 AI 오버뷰가 늘어난 상황에서 진행됐다. 검색 분석 업체 브라이트엣지(BrightEdge)는 2026년 2월, 자사가 추적하는 검색어 가운데 AI 오버뷰가 뜨는 비율이 1년 새 약 30%에서 48%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분석에서 AI 오버뷰가 인용한 출처 가운데 일반 검색 상위 10위 안에 든 페이지는 17%였다. 순위를 지켜도 AI 답변에 인용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이다.

하락했다면 무엇을 비교할까

구글 검색 센터의 코어 업데이트 안내 문서는 순위가 내려갔다고 해서 그 페이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더 적합하다고 판단된 다른 콘텐츠가 위로 올라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분석 시점도 정해 두었다. 배포가 끝나고 최소 1주일을 기다린 뒤, 서치 콘솔(구글이 제공하는 사이트 검색 성과 도구)에서 하락이 나타난 주와 업데이트 시작 전 주를 비교하라고 권한다. 이번 업데이트라면 6월 9일 이후에 5월 14~20일 데이터와 하락한 주를 견주는 식이다.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구글은 일부 변화는 며칠 만에 반영되지만, 사이트 전체가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든다고 시스템이 판단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몇 달이 지나도 효과가 없다면 다음 코어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어 업데이트 사이에 발표 없이 진행되는 작은 업데이트에서 개선이 반영되기도 한다.

하락한 페이지를 올라온 경쟁 페이지와 비교한다

구글이 이번에 새로 내놓은 평가 기준은 없다. 구글은 안내 문서에서 사이트 전체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검색 센터에 공개한 자가 평가 질문으로 콘텐츠가 도움이 되고 믿을 만하며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라고 권한다. 하락한 페이지를 위로 올라온 경쟁 페이지와 나란히 놓고, 검색한 사람의 질문에 더 직접 답하는 쪽이 어디인지, 누가 썼는지 드러나는지를 비교하는 작업이 그 출발점이다. 기술적 수정만으로 순위가 바로 돌아온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영진에 보고할 때도 회복 시점을 몇 주 단위로 약속하기보다 다음 코어 업데이트까지를 관찰 기간으로 잡는 편이 구글 안내와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