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가이드에 AI 생성 사진, 지어낸 이름, 허위 자격으로 꾸민 저자 프로필을 속임수로 규정하는 문단을 넣었다.
- 평가자 지침에 있던 기준이 공개 문서로 옮겨 온 것으로, 바이라인 자체가 순위를 올리지는 않는다.
구글이 AI로 만든 프로필 사진, 지어낸 이름, 거짓 자격으로 꾸민 저자 소개를 속임수로 규정했다. 구글은 이런 속임수가 사용자와 자동화된 품질 시스템 모두에게 페이지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들고, 저품질 페이지의 신호가 된다고 공식 문서에 적었다. 전문가 감수나 에디터 명의를 내세워 블로그와 칼럼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저자 소개 페이지를 다시 볼 이유가 생겼다.
바뀐 문서는 구글 검색 센터(Search Central)의 'Creating helpful, reliable, people-first content'다. 검색 센터는 구글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검색 관련 규칙과 권장 사항을 안내하는 공식 문서 모음이고, 이 페이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믿을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준을 설명한다. 구글은 이 페이지의 최종 수정일을 2026년 10월 1일로 표기했다. 해외 검색 전문 매체 Search Engine Journal(SEJ)이 10월 2일, Relevant Audience가 10월 3일 자사 사이트에 변경 내용을 정리했다.
'Who' 항목에 들어간 새 문단
이 문서는 콘텐츠를 누가(Who), 어떻게(How), 왜(Why) 만들었는지 따져 보라고 권한다. 새 문단은 누가 만들었는지를 다루는 항목에 들어갔다. 구글은 원래부터 바이라인, 즉 글쓴이 이름 표기를 정확히 넣으라고 강하게 권해 왔다. 바이라인이 저자의 배경과 전문 분야를 소개하는 페이지로 연결되는지도 점검 질문으로 제시했다.
그 권고 바로 뒤에 속임수성 저자 정보를 쓰지 말라는 문장이 붙었다. AI 생성 프로필 사진, 지어낸 이름, 허위 자격으로 사람 전문가가 쓴 글처럼 보이게 저자 프로필을 꾸미는 일은 속임수의 한 형태라는 내용이다. 구글은 어떤 형태든 속임수는 사용자와 자동화된 품질 시스템 모두에게 페이지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SEJ가 6월 8일 저장본과 비교해 보니, 이전 문서는 바이라인 권고에서 곧바로 'How' 항목으로 넘어갔고 이 경고는 없었다. 10월 1일 버전에는 주요 콘텐츠(main content)를 정의하는 부분도 새로 생겼다. Relevant Audience에 따르면 구글은 주요 콘텐츠를 페이지가 목적을 이루는 데 직접 도움이 되는 모든 부분으로 정의했다. 본문 텍스트와 미디어, 계산기 같은 도구, 리뷰와 댓글 같은 이용자 작성 콘텐츠, 탭 안의 정보, 페이지 제목과 소제목이 모두 여기에 든다. 같은 글은 평가 속성으로 노력, 독창성, 재능 또는 기술, 정확성 네 가지가 제시됐고, 건강과 금융처럼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주제에는 더 높은 정확성 기준이 붙는다고 전했다.
평가자 지침에 있던 기준이 공개 문서로 옮겨 왔다
비슷한 기준은 검색 품질 평가자 지침에 이미 있었다. 평가자 지침은 구글이 검색 결과 품질을 사람 눈으로 점검하는 외부 평가자에게 주는 교육 문서다. SEJ에 따르면 지침 4.5.3항은 속임수의 예로 가공의 저자 프로필을 붙인 AI 생성 콘텐츠를 든다. AI 이미지나 기만적인 소개문으로 만든 프로필, 의료 전문가 사칭처럼 자격을 거짓으로 내세운 저자 프로필도 같은 항에 열거돼 있다. 평가자는 이런 페이지에 최저 등급(Lowest)을 주도록 안내받는다.
Relevant Audience는 이번 변경을 새 순위 정책으로 보지 않았다. 순위 업데이트나 적용 일정 발표가 없었고, 평가자용 지침에 있던 가짜 저자 기준을 사이트 운영자용 공개 문서로 옮겨 기존 품질 기준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SEJ는 새 문단이 평가자가 아니라 구글의 자동화된 품질 시스템을 언급했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그 시스템이 가짜 프로필을 어떻게 가려내는지는 문서에 설명이 없다. 구글은 같은 페이지에서 평가자가 순위를 통제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어, 평가자 지침 4.5.3항과 이번 문단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볼 근거도 없다. 변경 기록도 한발 늦었다. SEJ 보도 시점에 구글의 문서 업데이트 기록 페이지에는 같은 날 이뤄진 AI 콘텐츠 가이드 수정만 올라 있었고, 이 페이지의 수정은 빠져 있었다.
바이라인과 순위, 그리고 저자 표기 점검
이번 문구를 저자 이름을 달면 순위가 오른다는 뜻으로 읽으면 곤란하다. SEJ에 따르면 구글 검색 담당 공식 계정인 서치 리에종(Search Liaison)은 2024년 1월 바이라인 자체가 순위를 올려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이 이번에 문제 삼은 것은 사실과 다른 저자 표기가 페이지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구글 문서가 든 예시는 세 가지다. 저자 사진이 AI로 만든 이미지인지, 이름이 실재하는 사람인지, 소개에 적힌 학력과 자격이 사실인지다. 사람 전문가가 쓴 것처럼 보이려고 이 가운데 하나라도 꾸몄다면 구글이 말한 속임수에 해당한다. 의사, 변호사, 세무사 같은 전문가 감수를 내세우는 의료, 법률, 금융 콘텐츠는 평가자 지침이 든 자격 사칭 사례와도 겹친다.
여러 사람이 쓴 글을 하나의 계정 이름으로 올려 왔다면, 실제 집필자와 감수자를 나눠 표기하는 편이 문서 취지에 맞다. 바이라인을 없애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구글은 같은 항목에서 바이라인이 있을 법한 콘텐츠에는 정확한 저자 정보를 넣으라고 여전히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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