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롬이 실제 이용자 데이터 보고서 CrUX에 소프트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Core Web Vitals 3종의 실험 버전을 추가했다.
- 기존 안정 지표는 그대로이며, SPA 비중이 큰 사이트가 점수 변화를 체감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크롬이 소프트 내비게이션까지 포함해 측정한 Core Web Vitals 실험 지표를 공개했다. 소프트 내비게이션은 전체 페이지를 새로 불러오지 않고 화면 내용과 주소만 바꾸는 이동이다. 리액트나 뷰 기반 싱글 페이지 애플리케이션(SPA)을 운영하는 마케팅 담당자는 자사 사이트의 성능 점수를 새 방식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구글이 현재 쓰는 안정 지표 점수는 바뀌지 않았다.
Search Engine Journal은 2026년 10월 13일 보도에서 크롬이 크롬 사용자 경험 보고서(CrUX)에 LCP, INP, CLS의 실험 버전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CrUX는 실제 크롬 이용자의 방문 데이터를 모아 사이트별 웹 성능을 보여주는 구글의 공개 데이터셋이다. 이 소식은 서치 엔진 라운드테이블의 10월 14일자 일일 정리에도 소개됐다. 해당 정리는 구글 개발자 대상 안내 글을 링크로 걸었다. 다만 이 기사는 해당 안내 글을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Search Engine Journal의 보도에 기댄 것이다.
소프트 내비게이션이 무엇이고 무엇이 달라졌나
소프트 내비게이션은 리액트나 뷰처럼 자바스크립트로 화면을 바꾸는 SPA가 쓰는 이동 방식이다. 이용자가 링크를 눌러도 브라우저가 페이지를 새로 불러오지 않고, 화면 내용과 주소창의 URL만 바뀐다. Search Engine Journal에 따르면 크롬은 주소가 눈에 보이게 바뀌고 화면도 새로 그려지는 동작을 소프트 내비게이션으로 본다. 이 판단의 바탕은 소프트 내비게이션 API이고, 이 API는 7월 28일 크롬 151 출시 이후 기본으로 켜져 있다.
지금까지 CrUX는 SPA에서 첫 로딩만 측정했다. 이후 앱 안에서 일어난 이동은 모두 첫 진입 URL에 합산됐다. 이번 실험 지표는 소프트 내비게이션이 발생할 때마다 별도로 기록하고, 목적지 URL 기준으로 지표를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때도 CrUX의 통상적인 데이터 제공 자격 기준은 그대로 적용된다.
새로 생긴 실험 필드는 LCP, INP, CLS 각각 하나씩 모두 세 개다. LCP 필드의 이름은 experimental_largest_contentful_paint_with_softnavs다. 측정 대상은 안정 버전과 같고, 전체 페이지 로딩과 소프트 내비게이션을 모두 센다는 점만 다르다. 제공 경로는 빅쿼리(BigQuery), CrUX API, 히스토리 API이고, 시각화 도구인 CrUX Vis에도 소프트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보여주는 토글이 생겼다. 이 데이터는 10월 13일 공개된 릴리스부터 쓸 수 있다.
우리 사이트에 해당하는지 먼저 따져볼 일
대부분의 사이트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전망이다. 보도에 인용된 구글 글에 따르면 CrUX 데이터에 잡히는 전 세계 사이트 기준으로 약 70%는 소프트 내비게이션 트래픽이 거의 없다. 플랫폼에 따라 66%에서 75%의 사이트는 소프트 내비게이션 비중이 페이지뷰의 5% 미만이다. 반대로 절반 넘게 소프트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사이트는 안드로이드 기준 7.0%, 데스크톱 기준 10.6%에 그쳤다. 상위 1,000개 사이트로 좁히면 이 비중은 안드로이드 35%, 데스크톱 42%까지 올라간다.
글을 쓴 구글의 애니 설리번은 "자바스크립트로 페이지 내용을 바꾸고 전체 새로고침 없이 URL을 갱신하는 방식을 쓰지 않는다면 지표에서 아무 변화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를 누를 때마다 페이지를 새로 불러오는 전통적인 사이트라면 토글을 켜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뜻이다.
SPA 비중이 클수록 점수는 오르는 경향
소프트 내비게이션이 절반 이상인 사이트에서는 실험 지표 기준 점수가 안정 지표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측정 방식이 달라진 데 따른 차이다. 소프트 내비게이션 비중이 75%에서 100%인 안드로이드 사이트 가운데 LCP가 '양호' 판정을 받은 비율은 안정 지표 기준 26%, 실험 지표 기준 87%였다. 설리번은 이를 SPA가 더 빠르다는 뜻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어떤 사이트든 이어지는 클릭은 더 빠르고, 이어지는 방문이 많은 SPA가 같은 조건의 일반 사이트와 비슷해졌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INP는 세션 전체에서 가장 느린 상호작용 하나가 아니라 페이지뷰별 반응성으로 재면서 개선됐다. 글에 따르면 소프트 내비게이션 중심 사이트의 안드로이드 통과율이 대략 두 배가 됐다. 그래도 INP에서는 SPA 중심 사이트가 일반 사이트에 뒤처졌고, 화면 전환 중 자바스크립트 부담이 여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CLS는 레이아웃 이동을 세션이 아니라 페이지뷰 단위로 묶으면서 좋아졌다. 이 방식으로 SPA 비중이 큰 데스크톱 사이트는 일반 사이트와 같은 수준이 됐고, 안드로이드는 조금 뒤처진다.
검색 콘솔 반영은 아직 먼 이야기
두 매체의 정리를 비교하면 역할이 갈린다. 서치 엔진 라운드테이블은 기타 SEO 소식 목록에 이 항목을 올려 소식의 존재를 알렸다. 지표의 정의, 비중별 점수 변화, 이후 일정은 Search Engine Journal 보도에 담겨 있다.
일정은 길다. 크롬은 피드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로 2027년 5월에 이 지표들의 실험 단계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earch Engine Journal에 따르면 구글은 지표가 실험 단계를 벗어나면 Search Console이 새 데이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는 이 글이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는 적지 않았다고 짚었다. Web Vitals의 지표는 실험 단계에서 보류 단계를 거쳐 안정 단계에 이르는데, 보류 단계는 최소 6개월이다. 다음 확인 지점은 11월 CrUX 릴리스로, 소프트 내비게이션 버전의 FCP와 내비게이션 유형이 추가될 예정이다. 크롬은 측정이 개선되는 동안 월별로 수치가 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국내 담당자가 확인할 것
먼저 자사 사이트가 링크 클릭 때 페이지를 새로 불러오는지, 리액트나 뷰 기반으로 화면만 바꾸는지 구분하면 된다. 후자라면 CrUX Vis에서 소프트 내비게이션 포함 토글을 켜서 기존 지표와 실험 지표를 나란히 비교해볼 만하다. 빅쿼리나 CrUX API를 이미 쓰고 있다면 새 실험 필드를 같이 불러와 추이를 기록해둘 수 있다. 다만 실험 지표는 바뀔 수 있고 구글이 지금 쓰는 안정 지표는 그대로이므로, 서둘러 목표치를 바꾸거나 개선 과제를 새로 잡을 단계는 아니다. 전통적인 페이지 이동 방식의 사이트는 이번 변경에서 할 일이 사실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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