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hrefs의 2026년 설문에서 AI 콘텐츠 제작 비율은 93%로 올랐고, 수동 검수 비율도 80%에서 89%로 함께 늘었다.
- 응답자 약 300명의 자체 조사라는 한계가 있어 수치는 비교 기준으로만 읽어야 한다.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마케터가 늘었는데도 사람이 결과물을 확인한다는 응답은 오히려 늘었다. 두 번째 연례 설문에서 AI 사용자의 89%가 AI 결과물을 직접 검수한다고 답했다. 2025년에는 이 비율이 80%였다. 반면 편집 없이 AI 글을 그대로 내보내는 소수 집단도 4%에서 7%로 커졌다. 국내 마케팅팀은 자기 팀의 AI 사용 비중과 검수 체계를 비교할 기준으로 이 수치를 쓸 수 있다.
이 수치는 SEO, AI 마케팅 도구 업체 Ahrefs가 2026년 9월 30일 공개한 'State of AI in Content Marketing' 설문에서 나왔다. PPC Land는 이 설문을 2026년 10월 6일 기사로 정리했다. Ahrefs는 10월 1일에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설문은 2026년 8월에 진행됐다.
응답자 약 300명, 조사 주체는 도구 업체
보도자료는 마케팅, SEO 전문가 300명이 응답했고 그중 68명이 고위 관리직이라고 밝혔다. 전체 보고서는 응답 수를 301건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AI로 콘텐츠를 만들거나 제작에 활용하는 사람은 280명이다. 비율로는 93%이며 2025년 판의 87%보다 올랐다. AI를 쓰지 않는 6.98%는 대부분 정확성을 우려했고, 절반 넘게 AI 생성물을 대체로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해석에서 먼저 짚을 점은 표본과 조사 주체다. PPC Land는 응답자가 약 300명이고 자기 보고 방식이라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Ahrefs는 자사를 SEO, AI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소개한다. 2026년 8월 12일에는 여러 단계의 마케팅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작업공간 Letaido를 선보였다. 에이전트 작업공간은 AI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이어서 수행하도록 묶어 둔 업무 환경을 뜻한다. 응답자들은 측정 대상과 가까운 제품을 파는 업체가 던진 질문에 답한 셈이다. 보고서는 2025년 설문의 응답자가 더 많았다고 밝히고, 그래서 전년 비교를 세부 항목이 아닌 큰 틀의 답변으로 제한했다. 설문은 응답자 거주 지역도 묻지 않았다.
2025년과 2026년 수치를 나란히 놓으면
비교할 만한 핵심 수치는 아래 표에 모았다. 모든 항목의 모수는 AI 사용자이거나 응답자 전체이며, 항목마다 다르다.
| 항목 | 2025년 | 2026년 | 모수 |
|---|---|---|---|
| AI 사용 비율 | 87% | 93% | 전체 응답자 |
| 수동 검수 | 80% | 89% | AI 사용자 |
| 발행물의 75% 초과가 편집 없는 AI 콘텐츠 | 4% | 7% | AI 사용자 |
| 무편집 AI 콘텐츠가 전혀 없음 | 50% | 40% | AI 사용자 |
| AI가 AI 콘텐츠를 평가 | 14% | 29% | AI 사용자 |
| 사람 글이 더 낫다 | 65% | 57% | 보도자료 기준(응답자 범위 불명확) |
| AI 콘텐츠가 더 낫다 | 14% | 24% | 보도자료 기준(응답자 범위 불명확) |
보도자료와 보고서 사이에는 작은 차이가 있다. AI의 AI 콘텐츠 평가 비율은 보도자료에서 29%이고 보고서에서는 28.6%다. 'AI 덕분에 훨씬 빨라졌다'는 응답은 보도자료 49%, 보고서 47.9%다. 이미지 제작은 44%와 43%로 갈린다. 사람이 더 낫다는 응답도 기준이 다르다. 보고서는 AI 사용자에게 사람 글과 자신의 AI 콘텐츠를 비교하게 했고, 이 방식에서는 56%가 사람 글이 낫다고 답했다.
품질 평가는 좁혀졌지만 검수는 줄지 않았다
사람이 쓴 글이 AI 글보다 낫다는 응답은 65%에서 57%로 내렸다. AI 콘텐츠가 더 낫다는 응답은 14%에서 24%로 올랐다. 평가가 올랐는데도 검수는 줄지 않았다. 자료에는 AI 사용자의 66%가 사람이 먼저 검토한 AI 글만 신뢰한다고 나온다. 추가 검토 없이 신뢰하는 비율은 3%(보고서 기준 2.7%)에 그쳤다. 전문가와 협업하는 비율은 43%, 편집자를 쓰는 비율은 33%였다. 이 항목들은 보도자료에서 모수가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품질을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 미만이었다.
Ahrefs의 콘텐츠 마케팅 디렉터 라이언 로는 마케터가 AI 결과물에 자신감을 갖지만 통제권을 넘기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직급에 따른 인식 차이도 컸다. 창업자와 사업주의 43%는 AI 콘텐츠가 사람 글보다 낫다고 봤고, 주니어, 미들급 마케터는 17%였다. 보고서는 이 점을 직급이 작업 현장에서 얼마나 멀리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신호로 읽는다. 속도에서도 격차가 있다. 고위 관리직의 62%는 AI 덕분에 제작이 훨씬 빨라졌다고 답했고, 이는 전체보다 13%포인트 높다.
AI에게 AI 글을 검사시키는 방식은 두 배로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검수 방식의 변화는 AI가 AI 결과물을 평가하게 하는 경우다. 이 방식을 쓰는 AI 사용자는 14%에서 29%로 두 배가 됐다. 다만 보고서에 인용된 Ahrefs 콘텐츠 마케터 루이스 라인핸은 AI 품질 점검이 문제를 짚어도 안심되지 않았고, 오히려 AI가 다른 무엇을 놓쳤는지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AI 자체 검수는 늘었지만 신뢰의 근거로 삼기는 아직 어렵다는 뜻으로 읽힌다.
PPC Land는 2026년 2월 2일 보도한 NP Digital의 미국 디지털 마케터 565명 설문도 함께 소개했다. 응답자의 47.1%는 AI 부정확성을 주 수차례 겪었고, 36.5%는 환각이 공개 콘텐츠에 실린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출력물을 사람 검토 없이 써도 자신 있다는 응답은 23%였다. 검수 습관이 줄어들기보다 넓어졌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 자료다.
속도는 빨라졌고 비용 절감은 고르지 않다
AI 사용자의 85%는 콘텐츠를 더 빨리 만든다고 답했다. 보도자료 기준으로 49%는 훨씬 빨라졌고 36%는 약간 빨라졌다. 제작 속도가 느려졌다는 응답은 보고서 기준 2.5%였다. AI 콘텐츠 비중이 커졌다는 응답도 응답자가 스스로 보고한 값이어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응답자의 69%, AI 사용자의 74%가 1년 전보다 AI 콘텐츠 비중이 커졌다고 답했다. 무편집 AI 콘텐츠가 없다고 한 응답자의 58%도 AI 비중이 커졌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를 사람 개입 없는 글쓰기가 아니라 AI 보조 작업이 늘어난 것으로 읽는다.
비용 쪽은 더 엇갈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사용자의 41%는 작가나 프리랜서 비용을 전혀 아끼지 못했고 26%는 모른다고 답했다. 외부 작가와 일하는 AI 사용자가 28%뿐이라는 점이 한 가지 설명으로 제시됐다. 절감한 경우 흔한 금액은 월 1,001~2,000달러였다.
AI 사용 용도에서는 아이디어 발상(78%), 개요 작성(76%), 콘텐츠 개선(76%), 편집, 재작성(70%)이 계속 많았다. 증가폭이 큰 항목은 따로 있다. 데이터 분석은 28%에서 60%로, 이미지 제작은 19%에서 44%로, 처음부터 콘텐츠 만들기는 44%에서 55%로 뛰었다. 보도자료는 주제 발굴이 23%에서 46%로, 보고서는 키워드 클러스터링이 23%에서 45%로 늘었다고 서로 다르게 적었다.
도구는 Claude가 1위, 단 전년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보도자료 기준으로 AI 사용자가 고른 도구는 Claude 84%, ChatGPT 75%, Gemini 57%였다. 세 도구는 모두 글쓰기와 요약 등에 쓰는 대화형 생성형 AI 서비스다. 보고서 수치는 83.2%, 75.7%, 57.9%다. 다만 2025년 설문은 콘텐츠 제작에 주로 쓰는 도구를 물었고 2026년에는 복수 응답을 허용했다. 보고서도 이 수치가 시장점유율을 직접 비교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직접 입력한 도구도 합계에 더해졌다. 보고서 작성자 글렌 올솝은 자신이 마케팅 '버블'에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공개 여부와 규제
독자에게 AI 활용 사실을 알리는 비율은 낮다. AI 사용자의 78%는 방문자에게 AI가 콘텐츠 제작을 도왔다고 알리지 않는다. 알린다는 응답은 22%로, 2025년 16%에서 올랐다. 무편집 AI 콘텐츠를 가장 많이 내는 응답자도 공개 가능성이 더 높지 않았다. 설문은 응답자가 유럽연합(EU) 규제 대상인지 묻지 않았다. PPC Land에 따르면 EU AI 법 50조의 투명성 의무는 2026년 8월 2일이 기한이었고, 과징금은 최대 1,500만 유로 또는 전 세계 연매출 3%다. 사람의 편집 검토 없이 공익 사안으로 발행되는 AI 생성 텍스트가 대상이다.
국내 팀이 비교해 볼 지점
한국 마케터가 이 설문을 그대로 업계 평균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표본이 약 300명이고 지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조사 업체가 같은 분야의 제품을 판다. 그래도 자기 팀의 상태를 점검하는 기준표로는 쓸 만하다. 콘텐츠 중 AI가 관여하는 비중, 편집 없이 나가는 글이 있는지, 검수자가 몇 명인지, AI가 AI를 평가하는 단계를 신뢰 근거로 삼는지를 숫자로 적어 보면 된다. 응답자 구성이 중요한 팀이라면 원문 보고서를 직접 읽어볼 가치가 있다. 반대로 속도와 발행량을 올리는 쪽에 집중한 팀은 검수 인력과 기준이 같은 속도로 늘고 있는지부터 점검하는 편이 낫다. 설문은 오류율을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제작이 검수 여력보다 앞서 생기는 공백은 이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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