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답변 엔진 최적화)는 ChatGPT나 구글 AI 오버뷰처럼 질문에 바로 답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자사 콘텐츠를 출처로 인용하도록 다듬는 작업을 말한다. 생성형 엔진 최적화를 뜻하는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도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기존 SEO가 검색 결과 링크의 클릭을 노렸다면, AEO는 AI가 만든 답변 안에 브랜드와 콘텐츠가 출처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구글은 이 개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냈다. 2026년 5월 15일 검색 센터에 추가한 '생성형 AI 기능 최적화 가이드'에서 AEO와 GEO를 직접 언급하고, "구글 검색 관점에서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는 검색 경험 최적화이며 여전히 SEO"라고 적었다. AI 오버뷰와 AI 모드가 구글의 핵심 순위 시스템과 품질 시스템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EO를 별도 과제로 떼어 내려는 국내 마케터라면 먼저 읽어 둘 문서다.

AI 답변 이용 규모

AI 답변의 이용 규모는 확실히 커졌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2026년 5월 19일 구글 I/O 기조연설에서 AI 오버뷰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25억 명을 넘었고, 대화형 검색인 AI 모드는 출시 1년 만에 10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AI 오버뷰는 검색 결과 맨 위에 AI가 만든 요약 답변을 보여 주는 기능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2026년 9월 22일 발표에서 미국 데스크톱 구글 검색 가운데 AI 오버뷰가 뜬 비율이 2025년 7월 25.8%에서 2026년 6월 39.4%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국내도 비슷하다. 구글 AI 모드는 2025년 9월 8일부터 한국어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자체 AI 답변인 AI 브리핑을 통합검색 질의의 약 20%에 적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적용 범위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2026년 2월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FAQ 마크업과 정의 문단은 인용 조건이 아니다

AEO 체크리스트에 자주 오르는 항목은 FAQ 구조화 데이터, 질문형 소제목, 글 첫머리의 짧은 정의 문단이다. 구조화 데이터는 페이지 내용을 검색엔진이 읽기 쉬운 표준 형식으로 덧붙이는 코드다. 구글 가이드는 생성형 AI 검색에 구조화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고, 따로 넣어야 할 schema.org 마크업도 없다고 적었다. 구조화 데이터는 리치 결과(검색 결과에 별점이나 가격 같은 정보가 덧붙어 나오는 형태)의 자격을 얻는 데 도움이 되므로 SEO 차원에서 계속 쓰라는 것이 구글의 권고다.

FAQ 마크업의 쓸모는 더 줄었다. 구글은 2023년 8월 FAQ 리치 결과를 잘 알려진 정부, 보건 사이트에만 보여 주도록 제한했고, 2026년 5월 7일부터는 FAQ 리치 결과를 검색 결과에 아예 표시하지 않는다고 검색 센터 변경 기록에 남겼다.

같은 가이드는 llms.txt 같은 AI 전용 파일, 콘텐츠를 잘게 쪼개는 '청킹', AI만을 위한 문장 재작성, 인위적인 브랜드 언급 확보를 구글 검색에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항목으로 꼽았다. 질문 변형마다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AI 답변을 노리는 방식은 대량 생성 콘텐츠 남용 스팸 정책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문형 소제목이나 결론을 먼저 쓰는 구성은 독자가 읽기 편하다면 써도 좋다. 다만 구글은 이를 인용 조건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구글이 앞에 둔 것은 고유한 콘텐츠

구글 가이드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범용(commodity)이 아닌 콘텐츠'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상식 수준의 글보다 직접 경험이나 전문가의 관점을 담은 글이 AI 검색에서도 오래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7가지 팁' 같은 글을 범용 콘텐츠의 예로 들었다.

기술 조건도 기존 SEO와 같다. AI 오버뷰나 AI 모드에 나오려면 페이지가 색인돼 있고, 스니펫과 함께 검색 결과에 노출될 자격을 갖춰야 한다. robots.txt로 크롤링을 막지 않았는지, 중요한 내용이 텍스트로 들어 있는지, 구조화 데이터가 화면의 내용과 일치하는지가 점검 대상이다.

기존 순위와 AI 인용의 관계는 아직 측정이 흔들린다. 서치엔진저널이 2026년 3월 2일 보도한 SEO 도구 업체 Ahrefs의 분석에서, AI 오버뷰가 인용한 페이지 가운데 같은 검색어 상위 10위 안에 든 비율은 38%였다. 2025년 7월 조사의 76%에서 크게 줄었지만, Ahrefs는 그사이 인용 탐지 방법을 개선해 두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새 업무를 만들기 전에 기존 콘텐츠부터

구글의 설명대로라면 AEO라는 이름으로 새 업무를 만들기보다 기존 콘텐츠 운영을 점검하는 편이 맞다. 정보성 검색어에서 노출은 많은데 클릭이 적은 페이지,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질문을 다루는 페이지부터 직접 경험과 자체 자료가 담겨 있는지 확인한다.

측정은 구글 서치 콘솔의 생성형 AI 실적 보고서로 시작할 수 있다. 구글이 2026년 6월 3일 공개하고 8월 31일 전 세계 사이트로 넓힌 보고서로, AI 기능 안에서 사이트 URL이 노출된 횟수를 페이지, 국가, 기기별로 보여 준다. 네이버 AI 브리핑은 구글 가이드의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네이버 검색 결과는 주요 검색어별로 따로 관찰해 기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