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웹사이트 방문은 아직 PC와 모바일이 거의 반반이다. 웹 통계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26년 9월 한국에서 발생한 웹 페이지뷰는 데스크톱이 51.14%, 모바일이 47.83%, 태블릿이 1.03%였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것은 맞다. 이데일리가 전한 한국갤럽의 2025년 조사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8.5%였다. 다만 웹사이트 방문으로 좁혀 보면 PC가 여전히 절반을 차지한다.

스탯카운터는 자사 추적 코드를 설치한 전 세계 100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페이지뷰를 모아 비율을 낸다. 네이버 앱 안에서 블로그나 카페를 읽는 이용은 이 집계에 잡히지 않는다. 앱 안에서 끝나는 모바일 이용까지 합치면 모바일 비중은 더 높을 수 있다. 그래도 자사 웹사이트로 방문자를 데려오는 일이 목표라면 PC를 뒷순위로 미룰 근거는 약하다.

기기마다 1위 검색엔진이 다르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6년 9월 한국 모바일 검색엔진 점유율은 네이버 59.45%, 구글 35.87%였다. 데스크톱에서는 구글이 62.38%로 네이버(23.42%)를 크게 앞섰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도 10.56%를 차지했다. 이 점유율은 각 검색엔진을 거쳐 웹사이트로 들어온 방문 수를 기준으로 한다.

같은 사람이 휴대전화로는 네이버를, 회사 PC로는 구글을 쓰는 경우를 떠올리면 실무 과제가 보인다. 모바일에서는 네이버 검색 결과에 맞춘 콘텐츠를, PC에서는 구글 검색에 맞춘 웹사이트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구글은 모바일 화면을 기준으로 색인한다

구글은 2024년 7월 5일 이후 모든 사이트를 스마트폰용 크롤러인 '구글봇 스마트폰'으로만 수집한다고 검색 센터 블로그에서 밝혔다. 모바일 기기에서 내용이 보이지 않는 사이트는 색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PC 방문자가 절반이어도 구글 검색 노출은 모바일 화면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속도 기준도 정해져 있다. 구글이 페이지 경험 지표로 제시하는 코어 웹 바이탈(Core Web Vitals)에서 '좋음' 기준은 화면의 가장 큰 요소가 2.5초 안에 그려지는 것(LCP), 클릭이나 터치에 200밀리초 안에 반응하는 것(INP), 화면이 밀리는 정도가 0.1 이하인 것(CLS)이다. 구글의 웹 개발 안내 사이트 web.dev는 이 값을 모바일과 데스크톱으로 나눠 방문의 75% 지점에서 측정하라고 권한다.

카메라와 음성 검색도 넓어지고 있다. 구글은 2025년 9월 대화형 AI 검색인 AI 모드(AI Mode)에 한국어를 추가했다. 2026년 3월에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비추거나 말로 물으면 AI 모드가 실시간으로 답하는 '서치 라이브(Search Live)'를 AI 모드가 제공되는 20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넓혔다. 구글 앱의 검색창 아래 라이브 아이콘을 누르면 쓸 수 있다.

네이버도 2025년 3월 27일 검색 결과에 생성형 AI가 요약한 답변과 원문 출처를 함께 보여 주는 'AI 브리핑'을 도입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정보를 찾는 검색어에서는 결과 맨 위에 요약이 나오고, 장소와 쇼핑 검색에서는 탐색 흐름 중간에 안내 형태로 붙는다. 휴대전화 화면에서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누르기 전에 답을 얻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두 검색엔진 모두에 해당한다.

기기를 오가는 이용자는 로그인으로 잇는다

휴대전화로 상품을 찾아보고 PC에서 결제하는 이용자는 기기별 전환율만 보면 모바일 성과가 낮게 잡힌다. 구글 애널리틱스 4(GA4)는 이 문제를 '보고 ID' 설정으로 다룬다. 고객센터 문서에 따르면 GA4는 사이트가 로그인 회원에게 부여한 고유 ID인 User-ID를 가장 정확한 식별 기준으로 쓰고, 이것이 없으면 기기별 ID를, 그다음에는 모델링 추정을 쓴다. 회원 로그인 정보를 GA4에 보내야 한 사람이 여러 기기에서 남긴 행동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국내 마케터라면 먼저 자사 사이트의 기기별 유입과 검색엔진별 유입을 따로 나눠 봐야 한다. 업계 평균보다 자사 데이터가 정확하다. GA4의 기기 카테고리 보고서와 구글 서치 콘솔,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의 검색 유입 자료를 나란히 놓으면 어느 기기에서 어느 검색엔진의 비중이 큰지 드러난다. 그다음 모바일 화면에서 콘텐츠가 PC와 똑같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로그인 회원의 User-ID를 GA4에 연결해 기기를 오가는 구매를 측정할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순서다.